요즘 신문을 보면
'공짜 점심은 없다.'는 말이 자주 등장한다.
그런데 이 말이 처음 생겨난 건
19세기 말 미국 뉴올리언스였다고 한다.
한 선술집에서 일정량의 술을 마시면
식사를 무료 제공한 데서 비롯됐는데,
공짜 밥을 먹으려면 그만큼 술을 많이 마셔야 되기 때문에
언뜻 보기에 공짜 같지만 공짜가 아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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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경제'라는 것의 기본 원칙도 이 말 속에 담겨 있다고 한다.
부족할 것이 없는 유토피아에 살고 있지 않는 한,
무한한 욕망과 유한한 자원 사이에서 우리는 선택을 해야 하고,
어떤 것을 얻고 싶으면 다른 것을 포기하는 기회비용을 치러야 한다는 것이다.
담배를 끊는 과정은 고통스럽지만 건강은 좋아진다.
술을 과음하여 저녁이 즐거웠으면 다음날 아침은 고통스럽다.
어디 이뿐인가?
기업의 리더가 부하직원들에게 인기를 얻으려고 좋은 말만 하면
리더의 인기는 올라갈지 모르지만, 그 회사의 평가는 나빠질 수 있다.
반대로 부하직원들에게 욕먹을 각오로 쓴 소리를 하면
리더의 인기는 떨어질지 몰라도 그 회사의 평가는 좋아질 것이다.
https://pinterest.com/pin/239887117621686570/
결국 아무 대가 없이 얻는 것은 없고,
뭔가를 얻을 때는 반드시 잃는 것이 있다.
물론 때로는 노력한 만큼 대가가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고,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거저 행운을 얻을 수도 있다.
열심히 공부한 학생의 시험성적이 잘 나오지 않을 수도 있고,
어떤 사업가는 운이 좋아서 많은 돈을 벌수도 있는 것처럼...
그러나 내 경험으로
공짜로 주어진 것은 지금 '당장', '내'가 대가를 치르지 않더라도
'언젠가', '누군가'는 비용을 치르게 되어 있다.
공짜로 얻었다고 좋아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비싼 청구서를 받게 하고,
재수가 좋아 과분한 결과를 얻었다면 다음에 반드시 문제가 생긴다.
그것은 마치 몇명 안 되는 사람을 잠깐 동안 속일 수는 있어도
많은 사람을 오랫동안 속일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그런 점에서 세상은 생각보다 훨씬 공평하다.
설사 공짜로 무언가를 얻고 지속한다 해도 거기엔 기쁨이 없다.
나는 직원들에게 간혹 이런 말을 한다.
“죽을 만큼 힘들지 않으면 죽을 만큼 행복하지 않다.”
기쁨을 맛보려면 그 값을 치러야 한다.
희생 없이 만족은 없고, 고통 없는 행복은 없다.
미래의 환희와 행복을 원하거든 현재의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
발레리나 강수진 씨의 뒤틀리고 못난 발을 보며
우리가 감동하는 것도 이 때문 아닌가?
영상출처 : 발레리나 강수진이 꿈나무에게 전하는 감동 메세지(유투브)
나는 힘들 때마다 다음에 돌아올 떡이 그만큼 클 것이라는 상상을 한다.
그래서 힘들어도 기분이 좋다.
내가 오늘 어떤 고통을 지불했느냐에 따라
내일이 달라진다고 믿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명심보감에 나와 있다는 글귀 하나를 소개한다.
“좋은 일을 하는 것은 마치 봄 동산의 풀과 같아서
자라나는 것이 보이지 않지만 날마다 자라나고,
악한 일을 하는 것은 칼을 가는 숫돌과 같아서
닳아 없어지는 것이 보이지 않으나
날이 갈수록 닳아 없어지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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