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이름을 쓰는 통신회사, 누구지?
신입 2년차 정도였을 때 일이었습니다.
경영지원팀이다 보니, 거래처, 제품 문의 등
다양한 전화가 걸려오곤 했습니다.
어느 날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여느 때처럼
"감사합니다. KG케미칼 경영지원팀 000입니다"
라고
인사하며 전화를 받았습니다.
전화기 너머 들려오는 말은
"KG그룹이죠"
였습니다.
당시 여러 회사가 가족사가 되면서,
대기업은 아니지만 그룹이라는 명칭을 쓰기도 했었던 시기라
별다른 생각 없이
"네 맞습니다."
라고 대답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전화를 건 쪽에서는 본인이 통신서비스를 이용하는데,
고객센터가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불만을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바로 포털사이트에서 검색을 해보았더니
"kg그룹"이라는 곳이 카페를 운영하면서
통신서비스 사업을 하고 있었고
상당수의 불만 글들이 검색 되고 있었습니다.
그 KG그룹과 우리는 다른 회사임을 설명하고
끊었던 그 전화 한통으로
우리 회사와 이름이 같은 곳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kg를 네이버에서 검색해보니..
KG(킬로그램)을 이겨야 하는 숙명(?)
그 일을 계기로 KG를 사용하는 회사를 검색해 보았습니다.
KG와 함께 검색되는 몇몇 검색어를 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1. kg = 킬로그램!
정말 강력한 라이벌이더군요,
전 세계인이 쓰는 킬로그램을 넘어선다면
코카콜라와 같은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KG라는 정의는 네이버 백과사전에서 아래와 같이 나옵니다.
http://100.naver.com/100.nhn?docid=153686
1790년 파리과학학사원에 설치되었던 특별위원회에서 모서리가 1/10m인 정육면체의 증류수의 질량을 기준으로 제안한 데서 비롯된 단위이며, 95년 4월 프랑스에서 공포되었던 기본질량단위는 이 1/1000인 그램이었다. 1799년 자오선 측량과 물의 최대밀도의 측정결과에 입각하여 확정 국제킬로그램 원기가 백금으로 만들어지고, 이 원기를 채택하는 법령이 1799년 12월 공포되었다.
삼성, SK등은 기업이 장수하다(?)보니
sk.com과 같은 도메인을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kg는 단위로 이미 정해졌기에
kg.com도메인은 이미 오래전에 선점이 되었고
그 도메인의 가격은 무려
kg.com의 도메인가치?
448억!!
페이스북도 FB.com을 8,500,000달러에 사들였다고 하지만
기업가치를 봤을때 페이스북은 엄청난 기업가치를 가지고 있고
kg그룹은 이제 시작하는 중견기업인지라
일단 온라인에서 승부를 보고자 합니다.^^;
2. KG= 승강기 등의 안전장치 전문 업체라고 하네요,
3. KG엔지니어링
실제로 이 회사명은 현재는 KG케미칼에 흡수합병 되었지만,
KG가족사의 회사명이었는데,
이를 사용하고 있는 회사가 있더군요.
4. 케이지통신
위에서 제가 경험했던 그 사례의 회사입니다.
통신관련 서비스 업체이구요.
이처럼 KG는 무게단위 킬로그램부터
다양한 사업의 회사들까지 쓰고 있었습니다.
작년인가요,
저축은행 쓰나미로 많은 서민들의 얇은 주머니가 더욱 위태로웠었죠.
이때도 비슷한 이름으로 곤혹을 치룬 회사들이 있었습니다.
영업정지 처리된 저축은행들과
이름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많은 예금 해지와 인출로 멀쩡한 회사마저 휘청했었습니다.
-. 토마토2저축은행- 토마토저축은행(영업정지),
-. SC제일은행(현, SC은행)-제일저축은행(영업정지)
이 때문에 현대차, 현대중공업 등 9개 범현대 계열사가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을 상대로 상호에서
'현대'를 사용하지 못하게 해 달라는 소송이 있기도 했었습니다.
이렇게 좋지 않은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또 비슷한 이름 덕을 보는 경우도 있더군요.
한국석유공업(종목명-한국석유)은 한국석유공사가
원유시추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오른 적이 여러번 있었고,
비슷한 사명때문에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는 회사들이 참 많았습니다.
http://pinterest.com/pin/285978645058054353/
KG가 붙는다고 다 가족아니야, 거기는 좀 그래...
KG그룹은 안정장치 전문업체도, 전화서비스도 하고 있지 않습니다.
★ KG는요...
2003년 구, 경기화학을 KG케미칼로 바꾸는데서 시작하였습니다.
지구와 사람을 사랑하는 대한민국 대표기업이
되고자 "Korea Green"의 약자입니다.
현재는 full-name은 거의 사용하지 않으며,
KG로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족사 중 언론사인 이데일리를 제외하고
KG케미칼, KG옐로우캡, KG ETS, KG제로인,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모두 KG라는 사명으로 그룹을 이루고 있습니다.
사실 전화 통화하면서 KG라고 말해도,
"아~KT요?" 또는 "KT&G요?"라고 하시는 분들이 참 많았습니다.
그만큼 그 기업들이 잘 알려진 것도 있겠지요.
그 때마다 전화기를 붙들고 "케이지~ 아니요 케.이.지"를
한참 불렀던 기억이 아직도 새록새록 납니다.
요즘은 KG를 알리기 위한 많은 노력과 많아진
KG가족사 덕분으로 이제는 이런 일도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이젠 KG그룹블로그를 통해서 KG라는 이름이 여러분께 올바르게 전달될 것 같습니다.
킬로그램보다 더 유명해지면 더욱 좋겠죠! ^^
그리고 온라인에서 kg(킬로그램)을 이기는 그날까지 열심히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또 모르죠.
아래와 같은 엄청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될지도요^^;.
SalesForce purchased DO.com for $2M-$6M* from Microsoft in 2011.
Facebook purchased FB.com for $8,500,000 in 2010.
Auction price of AD.com was $1,400,000** in 2009.
CBS acquired TV.com when it purchased CNET in 2008.
YellowPages purchased YP.com for $3,850,000 in 2008.
Liverpool Victoria purchased LV.com for $1,200,000 in 2007.
Intelligent Fiance purchased IF.com for $1,000,000 in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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