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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경영 입장에서 장사와 사업의 차이는?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명분’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이다. 장사는 ‘실리’면 된다. 그러나 사업은 ‘명분’도 있어야 한다. 우리에겐 유교적 전통 아래서 명분을 중시해온 오랜 역사가 있다. 조선 5백년은 한마디로 명분이 지배하던 시대 아니었던가? 그런데 근자에 와선 ‘명분’이 푸대접을 받고 있는 것 같다. 속셈이나 속내를 감추고 겉으로 표방하는 진정성 없는 수사쯤으로 치부되기도 하고, 또 어떤 경우에는 실사구시의 반대말 정도로써 현실을 도외시한 사람들의 공허한 주장이나, 핑계 찾기, 체면치레의 동의어로 폄훼되기도 한다. 그래서 ‘명분을 내건다.’든가, ‘명분 쌓기’ 등등의 부정적인 뉘앙스로 사용된다. 한 마디로 ‘명분’이란 말이 많이 오염돼 있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사업하는 사람이야말로 ‘명분’을 중시해야.. 더보기
기업 경영의 '투명성과 공론화' 왜 필요한가? 언제부턴가 '투명성'이 경영의 필수 요건이 되다시피 했다. 투명성, 깨끗하고 좋은 느낌의 말이긴 한데, 70, 80년대에는 잘 들어보지 못한 말이다. 98년 말 외환위기 이후,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데 투명성이란 무엇일까? 숨기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좀 더 적극적으로 얘기하면 '드러내는' 것이 아닌가 싶다. 나는 그것을 '공론화'란 표현으로 대신하기도 한다.  그러면 투명성, 즉 공론화가 왜 필요한가? 그 첫 번째 이유는 모든 부패와 불신, 부조리는 몇몇 사람들이 정보를 독점하고, '쉬쉬'하는 데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햇볕을 쐬고 바람이 통해야 곰팡이가 피지 않듯이, 모든 것이 투명하게 드러나야 부패와 불신이 설 땅을 잃게 된다. 그럼 점에서 투명성과 공론화는 부패가 서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