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곽재선회장의 경영 이야기

회사 일을 일로 하지말아야 하는 6가지 이유


나는 “일을 일로 하지 말라.”는 얘기를 자주 한다.


그러면 반문한다.

“일을 일로 처리해야지 어떻게 하란 말입니까?”


“일을 일로 하지 말라.”는 의미는 생각보다 다양하다.



첫째, 내용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형식주의에 빠져, 일을 위한 일을 해선 안 된다.

일을 할 때는 그 일을 하는 목적이 분명해야 하며,

일의 결과가 있어야 한다.

나머지는 모두 부차적인 것이다.


http://www.flickr.com/photos/myoldpostcards/5882841474/




예를 들어, 회의를 할 때도

회의를 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회의를 통해 무엇을 얻었느냐가 중요하다.

아무리 허심탄회하게 장시간에 걸쳐 갑론을박을 나눴다 한들,

회의를 통해 뭔가 개선되거나 대책이 나오지 않으면 시간 낭비에 불과하다.


그런데 우리는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다는데 만족하고,

그것에 의미를 두는 경우가 많다.


 

둘째, 누구에게 보이려고 일하지 말라.

남에게 보이는데 중점을 두면 그것은 숙제가 된다.

자기 일이 아니다.


보이기 위한 문서, 보여주기 위한 회의,

목구멍이 포도청이니까 억지로 하는 일은

일하는 사람 스스로도 신이 나지 않을 뿐더러,

일의 결과도 좋지 않다.

http://www.flickr.com/photos/47155485@N06/4322067752/


 

셋째, 일을 멋있게 하려 들지 마라.

일을 멋있게 할 필요는 없다.

실속이 중요하다.


장기계획을 폼 나게? 전략을 멋있게? 큰 틀에서 거창하게?

실제적인 결과가 없으면 이런 것 다 필요 없다.

작은 것이라도 단 하나의 실행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서로 협력하자고 MOU(양해각서) 체결한 후,

폼 나게 악수하면서 사진 찍고 나서

후속조치로 실질 협력이 이뤄지지 않으면 소용없는 일이다.


 

넷째, 일을 빨리 끝내려고만 하지 말라.

우리는 일을 할 때 결론을 빨리 내고,

그 일로부터 벗어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이 만큼 했으니 끝,

얼추 목표에 근접했으니 끝,

안 되는 이유가 생겼으니 끝.


일은 늘 더 잘할 수 있는 여지가 남아 있다고 전제해야 한다.

그리고 내가 한 일은 완벽하지 않다고 생각해야 한다.

그래야 발전이 있다.

 
일에 있어서 여기까지만이라는 한계선은 없다.

더 잘하려는 욕심은 끝이 없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어느 드라마에서처럼,

“이게 최선입니까?”라고 묻는 것은 중요하다.


 

http://www.flickr.com/photos/clintw/6051081177/



다섯째, 막연하게 일하지 말라.

일은 날리거나 두루뭉술하게, 대충대충 처리해선 안 된다.

사안 사안에 대해 심각하고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구체적으로 파고들어야 한다.


현장을 속속들이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디테일하게 챙기고

마지막까지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기민하게 처리해야 한다.


일은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잘해야 의미가 있다.


또한 일을 열심히 했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

좋은 결과만이 의미를 갖는다.


 
여섯째, 기존에 해온 관례에 따라 일하지 말라.

과거에 그렇게 해왔으니까,

이 맘 때에는 늘 하는 일이니까...

그저 주어진 일을 기계적으로, 행사 치르듯이 처리하면 안 된다.


 

http://www.flickr.com/photos/sterlingcollege/6166522046/



새로운 시도를 하고,

새로운 일을 창조하려고 해야 한다.

 

그래야 하는 일도 재미있고, 성취감도 크다.


KG가족 회장 곽재선
KG케미칼, KG 옐로우캡, KG ETS, KG제로인,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이데일리가 가족사로 있습니다. 존경받는 기업, 자랑스러운 회사를 만들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