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요즘 행복하다.
창작 댄스 뮤지컬 ‘키스 더 춘향’ 때문이다.
이데일리와 춤다솜무용단이 제작하고,
3월 27일부터 광진 나루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리는 키스 더 춘향!
내가 '키스 더 춘향' 때문에 행복한 이유는 세 가지다.
첫째는 ‘재미’이다.
나는 우리 직원들에게 ‘열심히’ 보다는
‘재미있게’ 일하라는 말을 자주 한다.
재미가 있어야 일의 성과도 좋지만,
무엇보다 일하는 본인이 행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내 행사나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반드시 재미 요소를 넣을 것을 주문한다.
어렸을 적, 보다 나은 환경에서 성장했다면
나는 아마도 지금 문화 관련 제작자가 되어 있을 것이다.
그만큼 나는 문화 관련 일에 흥미를 느낀다.
보이는 만큼 알게 되고,
아는 만큼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게 된다고 했던가?
솔직히 그동안은 무용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 ‘키스 더 춘향’을 준비하면서 관심 있게 보게 되니
보면 볼수록 빠져들게 되고,
빠져들면 들수록 재미와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
둘째는 ‘나눔’이다.
나눠야 행복하다는 것은 평소 지론이다.
부모는 자식들에게 아낌없이 주면서 행복을 느낀다.
상사는 부하의 성장에 보탬이 되었다고 생각할 때 행복해진다.
이처럼 우리는 누군가와 나누면서 행복감을 느낀다.
http://pinterest.com/pin/248331366922503472/
반드시 물질적인 나눔을 얘기하는 건 아니다.
어쩌면 마음을 나누고 공감을 나누는 게 더 중요할지 모른다.
이데일리 ‘사랑 나누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이번 ‘키스 더 춘향’ 공연에도
어려운 처지에 있는 어린이들을 초청한다.
나는 그런 환경에서 자라지 못했지만,
우리 청소년들이 좋은 공연을 보며 문화적 감수성을
키울 수 있다는 걸 생각하면 행복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최선을 다해 준비한 작품을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눌 생각을 하면
벌써부터 가슴이 설레고 행복하다.
세 번째 행복한 이유는 ‘감사’다.
우리는 살면서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을 만난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 재미가 있고 자신에게 만족감을 준다.
앞서 얘기한 첫 번째 행복한 이유가 여기에 해당한다.
http://pinterest.com/pin/157133474468251395/
그런데 ‘해야 할 일’을 했을 때는
보람과 긍지를 느끼고 누군가를 만족시킨다.
‘키스 더 춘향’을 통해 우리 춤의 발전에
티끌만큼의 보탬이라도 된다면
이 또한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어느 것이 더 중요하다는 말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것이 ‘하고 싶은 일’이건 ‘해야 할 일’이건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일’ 그 자체이다.
그것이 무엇이 됐든 '일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은
누군가가 간절히 소망하며
'하고 싶은' 일,
혹은 반드시 '해야 할'
소명으로 여기지만 하지 못하고 있는 일일 수 있다.
그런데 나는 지금 ‘키스 더 춘향’ 일에 흠뻑 빠져 있다.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한 일인가?
|
'곽재선회장의 경영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업경영 불확실성의 시대, 최악의 시나리오를 고려해야... (6) | 2012.04.03 |
---|---|
조직에서 융통성보다는 룰(Rule)이 먼저일까? (6) | 2012.03.30 |
기업의 CEO도 통쾌하게 혼나고 싶다. 왜? (4) | 2012.03.22 |
살아있는 사업계획 세우는 10가지 방법 (4) | 2012.03.15 |
기업 경영 입장에서 장사와 사업의 차이는? (0) | 2012.03.08 |